신간
유투북(북큐레이션)
- 유투북08호 "어찌하여 그 여자와 이야기하십니까?" 어찌하여 그 여자와 이야기하십니까? 레베카 맥클러플린 「여인들의 눈으로 본 예수」 _글 쓰는 아조시✍️ 임신의 고통을 인간 타락의 결과로 이해하는 경향이 지배적이었던 19세기 중반 서구에서는 예상치 못한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바로 출산할 때 산모에게 마취를 허락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입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우스운 일이지만, 당시 기독교인들은 창세기 3장 16절에 따라 출산은 고통스러워야 한다며 출산을 앞둔 임산부의 마취를 반대했습니다. 심지어 아기 낳을 때의 고통이 클수록 자녀를 향한 사랑이 큰 것이라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임신’을 노동과 함께 인간의 반역에 대한 형벌로 이해하는 흐름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창세기의 내러티브를 조심스럽게 살펴보면 임신과 노동은 형벌이 아닌,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
- 유투북07호 "영감님의 영광의 시대는 언제였죠? 난 지금입니다!" 영감님의 영광의 시대는 언제였죠? 난 지금입니다! 김형국 「청년아 때가 찼다」 _글 쓰는 아조시✍️ “영감님의 영광의 시대는 언제였죠? 국가대표였을 때인가요? 난 지금입니다!” 한때 극장판 의 개봉과 함께 일약 슬램덩크 붐이 휩쓸고 지나갔죠. 그때 많은 사람이 각자 기억에 남는 슬램덩크의 추억 속 명대사를 신나게 이야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마 이 대사도 많은 분에게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 있을 것입니다. 산왕공고와의 시합에서 중요한 활약을 하고 있던 강백호 선수가 코트 바깥으로 나가는 공을 집념으로 살려 냈지만, 허리에 부상을 입게 되지요. 강백호 선수에게 이상을 발견했지만 점점 성장해 가는 그의 모습을 더 보고 싶던 북산고 안 감독은 선수 교체를 머뭇거렸고, 결국 부상의 여파로 강백호 선수는 쓰러지게 ..
- 유투북06호 "기도, 사람답게 살아가는 방법에 대하여" 기도, 사람답게 살아가는 방법에 대하여 마크 존스 「예수의 기도」 _글 쓰는 아조시✍️ “참되고 올바른 사람됨은 오직 하나님과의 교제를 통해서만 실현된다.”(p.27) 저는 기도와 은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오순절 계통의 신앙 전통에서 오랜 시간 신앙생활해 왔습니다. 그 안에서 자연스럽게 기도를 통해 신앙의 성숙과 은사의 발현을 추구하며 더 ‘영적인’ 사람이 되고자 애썼습니다. 그리고 그 교파 안에서 영성이 훌륭한 인물로 추앙받는 분들을 롤모델 삼아 ‘언젠간 나도 저 분들처럼 훌륭한 사역자가 되어야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자라면서 그분들을 직간접적으로 만나게 되면서 말할 수 없는 혼란에 빠졌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영적인 은사와 정반대로 타인에게 매우 무례하거나 비인격적인 태도를 보이고, 때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