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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소개/e-book

《나의 성소 싱크대 앞》 | 정신실 | e-pub

by 까라멜마끼야또오 2024. 2. 29.

 

싱크대 앞, 사유의 지평이 열리는 공간

 

수고하고 무거운 짐 보따리 일상이 가벼워지는 곳, 하이힐과 정장을 벗어 던지고 반바지에 티셔츠 한 장이면 훌륭한 이 곳, 싱크대 앞은 저자의 성소(聖所)다. 저자는 이 '솥뚜껑 운전수'의 자리를 사랑한다. 노동이나 노력이 '공로'가 되지 않을수록 본래의 나와 더 가까운 법. 저자는 이런 자기만의 비밀 신공이 깃든 싱크대로 흔쾌히 초청한다. 글을 읽는 독자들도 무거운 짐 한 보따리 내려놓으시라고. 초대받은 독자들은 저자의 성소에서 손바닥만 한 다육이 식물이 깊은 안도감으로 감싸 안아 주는 것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가을, 겨울, 봄, 다시 찾아온 여름

 

이 책은 저자의 단편적 일상들이 각 계절로 나뉜 네 개의 부를 통해 소개된다. 나에게도 있을 법한 일, 마음속에만 담아 두어 뭐라 꺼내야 할지 모르던 저 심연의 소리들이 저자를 통해 다시 회자된다. 한 사람의 그저 소소한 일상이 누군가에게 이리도 위로가 될 수 있다니.

청포도 한 움큼 쥐어 얼음 몇 개와 함께 믹서에 돌린다. 인위적이지 않은 시원한 맛에 지금이 여름이구나 싶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아무도 바라봐 주지 않는 나의 일상을, 나조차 의미 두지 않던 한여름의 어느 날을 기록하고 싶어질 것이다. 그렇게 써 내려간 글에서 진짜 깊이 있는 묵상, 영원에 잇댄 일상의 반짝이는 순간을 만날 수 있는 건 저자의 성소에 초대받은 우리도 더불어 누리게 될 기쁨이랄까.

 

_이런 분들에게 《나의 성소 싱크대 앞》을 권합니다.

* 밥은 매일 차려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는 새댁에게

* 소란스러운 아이들 틈에서 가사에 힘쓰는 주부에게

* 바깥일 하랴 집안일 하랴 몸이 열 개여도 모자란 워킹 맘에게

* 부쩍 주름이 많아진 부모님을 바라보는 딸에게

* 편한 듯 편치 않은 시부모님과 정을 나누는 며느리에게

* 성도도, 목회자도 아닌 자리에서 신앙하려 힘쓰는 교회 사모님에게

* 그리고, 일상을 영원에 잇대어 사는 이 땅의 모든 아줌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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