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근한 다니엘, 낯선 다니엘서
설교 시간에 자주 소개되는 성경 일화로 다니엘과 세 친구의 이야기는 빠지지 않는다. 왕의 금 신상에 절하지 않아 풀무 불에 들어간 다니엘의 세 친구, 왕이 내린 금지 명령에도 정해진 시간에 늘 하던 대로 창문을 열고 기도하다가 사자 굴에 들어간 다니엘, 그리고 더욱 놀랍게도 끔찍한 풀무 불과 공포스러운 사자 굴에서 살아나온 그들. 성도들에게 세상의 핍박 가운데서도 신앙을 지키고 하나님만을 경외하는 삶을 독려할 때, 다니엘의 이야기만큼 좋은 일화가 있을까?
그런데 조금 더 생각해 보면, ‘다니엘’이 우리에게 친근한 성경 인물인 것에 비해 ‘다니엘서’는 그다지 친근한 책이 아니다. 우리가 아는 다니엘서는 어쩌면 다니엘과 세 친구의 영웅담이 주를 이루는 다니엘서 전반부가 전부일지 모른다. 다니엘서는 소설처럼 펼쳐지는 다니엘의 이야기와, 구약의 계시록이라 불릴 만큼 비유와 상징으로 가득한 다니엘의 환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니엘서가 한 권의 책이라면, 이 책 전체를 아우르는 주제가 있을진대, 우리는 정작 다니엘서의 일부만을 읽고 이해해 온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다니엘서 전체를 어떻게 꿰뚫어 읽어야 할까?
다니엘서를 선교적으로 읽으면
이 책의 저자 손창남 선교사는 성경을 선교적 관점에서 읽기를 제안한다. 이미 성경 전체를 선교적 관점에서 읽는 흐름은 있어 왔지만, 성경 각 권을 선교적 관점에서 읽는 책은 그리 많지 않다. 손창남 선교사는 전작 「사도행전을 선교적으로 읽으면 두 모델이 보인다」(죠이선교회출판부)에 이어 다니엘서 역시 선교적 관점에서 읽기를 시도하였다.
저자는 ‘성경을 선교적으로 읽는다’는 것은 예수님이 성경을 읽으신 방식을 말하며 동시에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성경을 가르쳐 주신 방식을 말한다고 설명한다. 이 책은 예수님이 다니엘서를 포함하여 구약 성경을 어떻게 읽으시고 가르치셨는지를 배경 삼아 다니엘서를 ‘선교적 트라이앵글’이라는 구도 속에서 선교적 관점으로 읽도록 인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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