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택 지음 / 2026년 5월 15일 출간 / 130*200mm / 264쪽 / 16,000원
ISBN 979-11-93507-74-2 03230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는 이 시대 부모와 교사를 위한 책
“왜 우리 아이만 이런 걸까?”
“나는 교육에 소질이 없는 사람인가….”
신앙 교육의 현장에서 이 질문은 너무도 자주 들려온다.
어릴 때는 누구보다 순하고 믿음 좋던 아이가 어느 순간 교회를 멀리하고, 신앙을 떠난 것처럼 보일 때. 부모는 슬픔과 안타까움을 넘어 ‘혹시 내 잘못이었을까’ 하는 죄책감까지 품게 된다. 교사의 사역도 마찬가지다. 열정으로 시작했던 교육 부서 사역이 기대만큼 열매를 맺지 못하고, 아무리 애써도 변하지 않는 아이들을 보며 점점 지쳐가게 된다. 어느 순간 “내가 부족한 걸까”, “이제는 늦은 걸까”라는 생각이 앞서 절망하게 되고, 헌신의 동력이 사라져 버린다. 이 책은 여기서 출발한다. 한국 교회 신앙 교육의 현실을 외면하지 않는다. 전문성과 방향을 잃은 교육 현장, 설교와 크게 다르지 않은 공과 시간, 질문보다 정답만 요구하는 문화 속에서 아이들은 점점 ‘교회에서의 신앙’과 ‘세상에서의 삶’ 사이에서 갈등한다. 그리고 어느새 더 설득력 있어 보이는 세상의 이야기들 속으로 흘러가기도 한다. 하지만 이 책은 누군가를 탓하거나 정죄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렇게 말한다. 완벽한 부모도, 완벽한 교사도 없다고. 다만 자녀 앞에서 자신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말씀 앞에서 다시 배우고 살아가려는 어른이 있을 뿐이라고.
신앙 교육의 효과는 기술이나 기법보다 ‘삶’ 그 자체에서 이뤄진다. 부모와 교사는 자신이 아는 것 이상을 가르칠 수 없고, 자신이 살아내지 않는 것을 오래 전할 수 없다. 그래서 교육에는 방법만큼 방향이 중요하고, 내용만큼 사람의 태도가 중요하다. 그래서 이 책은 다시 한번 묻는다. 우리는 어디에서부터 멀어졌는가. 그리고 어디로 다시 돌아가야 하는가. 그래서 이 책은, 이제 막 사역과 양육을 시작하는 부모와 교사에게 흔들리지 않는 든든한 뼈대가 되어줄 것이다. 현장에서 지쳐가는 모든 교육자에게는 다시 일어설 새 힘과 능력을 줄 것이다. 무엇보다 이미 늦었다고 자책하는 분들에게 포기하지 않을 회복의 이정표를 제시하는 책이다. 아이들이 세상에서 예수님을 가장 사랑하는 다음 세대로 자라나기를 당신이 꿈꾸고 있다면, 자신의 지치고 다친 마음을 이 책으로 다독이며, 다시 한번 지혜와 용기를 내어보자. 예수님을 사랑하기에 다음 세대를 잘 양육하고 싶은 부모와 교사에게 이 책은 필독서가 될 것이다.
■ 저자 소개 │ 김기택
저자 김기택 목사는 총신대학교 기독교교육과를 졸업하고, 2001년 두란노해외선교회와 성남성산교회의 파송 선교사로 중국 단동과 베이징에서 11년간 선교했다. 중국 정부의 탄압으로 귀국한 후에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목회학을 공부하였고 지금은 상담심리학을 공부하며, 교사와 부모들을 위한 다양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15년 이상 교사대학과 교사강습회 강사로 활동 중인 저자는 사당중학교에서 채플을 인도하고, 북경한인교회에서 교육부서 디렉터로 섬기기도 했으며, ‘어? 성경이 읽어지네!’의 전문 강사이기도 하다. 아내 강정숙 사모는 총신대학교 유아교육과와 북경사범대학원 유아교육과에서 공부하였고 오랫동안 교회유치부 전도사로 사역했다. 이들 부부에게는 사랑스런 세 자녀 다별, 은강, 다은이 있다. 현재 서울 도봉구의 평안플러스교회 3대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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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사
이 책은 기독교교육과 관련하여 우리가 자주 방심하거나 아예 포기하고 있는 문제들을 예리하게 짚어 줌으로써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뿐 아니라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용기를 일깨워 준다.
조병수_프랑스 위그노 연구소 대표,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명예교수
무엇보다 이 책은 강압과 방임이라는 두 극단을 경계하면서, 말씀과 관계 속에서 자녀가 인격적으로 그리스도를 사랑하도록 돕는 길을 모색한다.
안상혁_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총장
이 책은 ‘이렇게 하면 교회학교가 부흥한다’고 말하는 노하우에 대한 책이 아니다. 가장 중요한 교회 교육의 본질을 말해 주는 책이다.
이정현_청암교회 담임목사, 「교사 베이직」 저자
교육부서가 성인 예배의 부속물처럼 여겨지는 안타까운 시대적 흐름 속에서 이 책은 다음 세대의 신앙을 지켜 내기 위한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이정표와 같다.
진명선_기독교유아통합교육 연구소 소장
두 아이를 길러 본 추천자의 자녀 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볼 때, 이 책은 너무 소중한 이야기로 가득 차 있다.
이대경_IMT KOREA 대표, 치과원장(Ph.D.)
이 책은 다음 세대 교육이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보육’이 아니라, 아이들의 영혼 속에 하나님의 말씀을 심고 그들의 삶을 복음으로 빚어 가는 치열한 ‘영적 전쟁’임을 일깨워 준다.
현상민_성남성산교회 원로목사, 라오스 선교사
■ 차례
추천사
들어가는 말
제1장 문제는 숫자가 아니라 교육 개념의 부재다
제2장 덮어놓고 믿어라가 아니라 인격적으로 알고 믿게 하자
제3장 부모의 신앙이 아닌 나의 신앙이 되게 하자
제4장 질문을 던지게 하자
제5장 하나님을 사랑하게 하는 신앙 교육
제6장 우리의 기독교 교육이란 무엇일까?
제7장 성경의 문화·역사·지리를 알면 묵상이 더 풍성해진다
제8장 말씀대로 살아가는 모범을 보여 주자
제9장 우리가 실천해야 할 일들
■ 책 속의 문장
p. 25
지금의 한국 교회와 다음 세대는 ‘교육 전문가’가 필요합니다. 설교도 할 줄 알고, 행정도 할 줄 알고, 프로그램 기획도 할 줄 아는 ‘다재다능한 사람’이 아니라 어린 영혼들을 말씀으로 양육하는 일에 평생을 바칠 수 있는 그런 사람 말입니다. 교육이 정말 ‘백년대계’(百年大計)라고 믿는다면, 우리는 이 일을 잠깐 맡겼다가 쉽게 교체하는 자리가 되도록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됩니다. 한국 교회는 교회 교육 전문가를 키워 내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하고, 교육 부서 담당 사역자들은 이 사명 앞에 눈을 뜨고 헌신해야 합니다.
p.51
‘이해하지 못해도 무조건 믿어라’ 방식의 신앙 교육은 겉으로는 좋은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성경에 대한 게으름과 무관심을 부추깁니다. 그 말은 하나님을 더 깊이 알고자 하는 욕구를 꺾어 버리고, 성경을 연구하고 질문하며 씨름하는 건강한 과정을 차단합니다. 그래서 저는 ‘덮어놓고 믿는 신앙’을 단호히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p. 58
그러나 성경적 교육은 하나님의 형상에 대한 존중과 죄성에 대한 현실 인식, 그리고 복음에 대한 소망을 동시에 붙드는 교육입니다. 자녀를 바라볼 때 ‘이 아이는 하나님이 지으신 존귀한 존재’라는 시선과 ‘이 아이는 죄의 본성을 가진 연약한 존재’라는 시선, 그리고 ‘이 아이는 복음을 통해 변화될 수 있는 소망의 존재’라는 시선을 함께 가져야 합니다. 그래야만 우리가 자녀를 향해 단호함과 온유함을 동시에 품을 수 있습니다.
p. 79
어릴 때는 순종적으로 교회를 잘 다니던 아이가, 어느 순간 부모와 떨어져 살게 되면서 신앙을 완전히 내려놓는 경우가 있습니다. 겉으로는 마치 한순간에 일어난 급작스러운 변화처럼 보입니다. ‘분명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잘 다녔는데, 언제 이렇게 된 거지?’ 하는 당황스러움이 밀려옵니다. 그러나 조금만 더 깊이 들여다보면, 이런 변화는 어느 날 갑자기 생긴 일이 아니라 천천히 진행되어 온 일의 결과일 때가 많습니다.
p. 88
그래서 우리는 자녀에게 단지 ‘교회를 열심히 다니는 법’만 가르쳐서는 안 됩니다. 주일마다 예배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상황과 분위기가 형편없어도 물러나지 않는 믿음, 환영받지 못해도 버텨 낼 수 있는 신앙, 손해를 보더라도 하나님 앞에서 옳은 길을 선택하는 용기를 길러 주어야 합니다. 부모의 신앙을 빌려 쓰는 단계, 즉 ‘엄마 아빠가 믿으니까 나도 믿는다’라는 수준에 머무르지 않고, ‘이제는 내가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구주로 고백합니다’라는 자기 고백의 신앙으로 자라 가도록 도와야 합니다.
p. 104
순종만이 최고 가치로 강조되다 보니, 우리는 ‘서로 질문하기’, ‘조심스럽게 다른 의견을 나누기’, ‘이것은 아니라고 말하기’를 배울 기회가 많지 않았습니다. “이 부분은 조금 이상한 것 같습니다. 한 번 더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라고 말하는 순간, 분위기를 깨는 사람, 문제를 만드는 사람, 믿음이 약한 사람처럼 보일까 봐 두려워 조용히 입을 다물곤 했습니다.
그 누구도 일부러 상처를 주려 한 것은 아니었지만, ‘질문은 곧 불순종’이라고 느껴지는 구조 속에서 우리는 오랫동안 살아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교회 공동체 안에 건강한 토론, 성경적 비판 정신, 서로의 생각과 질문을 나누며 함께 진리를 탐구하는 문화가 깊이 뿌리내리지 못했습니다.
p. 134
두려움과 죄책감과 의무감은 잠시 사람을 붙잡아 둘 수는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사람을 지치게 하고, 결국 교회를 떠나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먼저 우리를 사랑하신 하나님’을 알아 가는 기쁨을 배운 사람은 삶의 형편이 흔들려도, 상처와 실패를 겪어도, 다시 하나님께 돌아올 힘이 있습니다. 교회에 나오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벌을 피하기 위해서나 체면을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먼저 사랑하신 하나님께 사랑으로 응답하기 위해서’라는 사실을, 우리는 다음 세대와 우리 자신에게 끊임없이 새겨 주어야 합니다.
p. 200
아이들이 ‘교회용 하나님과 현실용 과학’이라는 불편한 이중 구조 속에 갇혀 살지 않도록, 신앙과 지성이 만날 수 있는 자리를 인내심 있게 열어 주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다음 세대는 점점 더 신앙과 현실을 따로 떼어 놓고 살아가는 법만 배우게 될 것이며, 결국 어느 쪽을 버려야 할 때가 올 때면 ‘눈에 보이는 현실’을 택하고 ‘교회용 진리’를 조용히 떠나버리는 길을 선택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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